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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형헬기 '수리온' 수출성과 언제 내놓을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5-24 16: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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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언제 수출목록에 올릴 수 있을까?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리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가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형헬기 '수리온' 수출성과 언제 내놓을까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제기를 생산·판매하는데 여태껏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등을 해외에 판매했다.

2001년 2월 기본훈련기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터키와 페루, 세네갈에도 KT-1을 수출했다. 경공격기 FA-50는 필리핀에 수출했으며 고등훈련기 T-50은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태국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국 공군이 노후화한 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인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사업)에 고등훈련기 T-50으로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동체에 날개가 고정돼 있는 고정익항공기에 수출이 집중돼 있을뿐 헬기 등 회전익항공기분야의 수출 성과는 전무하다.

항공분야 시장분석기관 포케스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대형 군용헬기시장은 2017~2026년에 모두 4629대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금액만 1183억 달러로 추산된다.

미국 방산기업이 주도할 가능성이 큰 데 노후화한 중형급 헬기를 대체하기 위한 틈새시장에서도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을 내세워 헬기 수출에 공을 들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해외 여러 나라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2015년에는 글로벌 항공기제조기업인 에어버스의 자회사 에어버스헬리콥터스와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와 수리온의 수출, 헬기 주요부품 정비사업(MRO)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조원 대표이사 사장의 전임이었던 하성용 전 사장은 2016년 말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반 년 안에 수리온의 수출과 관련한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형헬기 '수리온' 수출성과 언제 내놓을까
▲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뉴시스>

증권업계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협상을 진행해 온 인도네시아와 태국, 이라크, 중남미 국가 등에서 수리온 납품계약을 2017년에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빈 손에 그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수출사업의 특성상 각 나라의 상황이 달라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현재도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등을 수출했던 나라를 중심으로 수리온을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7년에 한 국가와 수리온 수출계약 체결을 눈앞에 둔 상태까지 갔으나 갑작스런 방산비리 수사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체계개발을 맡고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2013년 방위사업청이 개발 완료를 선언했으며 2013년 5월부터 육군에 실전배치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 1차와 2차 양산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육군에 모두 90대가량의 수리온을 납품했다. 현재는 2022년까지 계획된 3차 양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관용헬기 등 국내에서 운용되는 수리온이 많아지면 수출협상에서도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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